코스피, 美 증시 부담에 3100선 무너져…"매물 소화 과정 지속"

입력 2021-01-28 09:15   수정 2021-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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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87포인트(1.79%) 떨어진 3066.69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3.87포인트(2.05%) 하락한 30,303.17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98.85포인트(2.57%) 내린 375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47포인트(2.61%) 급락한 13,270.6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예상대로 금리나 자산 매입 등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보잉 스타벅스 등이 하락했고 호실적을 발표했던 반도체 업체 AMD 등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가 폭등하면서 해당 종목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패닉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발표되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 264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646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452억원 순매도로 총 4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00원(2.1%) 떨어진 8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4000원(3.11%) 급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 삼성SDI도 2~3%대로 떨어지고 있고 비대면(언택트) 관련주 네이버와 카카오도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1~2%대로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1.61포인트(2.19%) 내린 964.22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8.7원 오른 111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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