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8일 전남 광양시에서 과산화수소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을 보유한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이다.
공장은 광양시 태인동 4만2000㎡ 부지에 들어서며, 2022년 5월 완공되면 연 5만t의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합작사는 인근의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공급받는 철강 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비가 적게 들고, 추출을 마친 COG를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고순도 전자급으로 반도체 생산공정의 세정을 위한 필수소재로 사용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에는 메탈 함량을 10ppb(10억분의 1)에서 1ppt(1조분의 1)까지 고순도로 정제된 제품이 사용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OCI와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에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경쟁력의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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