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8일 서울 신촌에서 NH AI스토어를 시범 가동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개점에 앞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이 이날 AI스토어를 방문해 AI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최종 점검했다. 이 회장은 "농협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롭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농산물 판매 확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1층에 12평 규모로 들어섰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250종류의 상품을 판다. 농협은 이 매장이 한국판 '아마존 고'를 표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건을 고르면 별도의 바코드 스캔 없이도 구매 목록이 정리돼 손쉽게 결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입장할 때 신원을 확인한 후 별도의 결제 없이 매장을 빠져나가면 되는 아마존 고와 달리 NH AI스토어는 입장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매장을 나갈 때 자동으로 띄워진 결제 화면을 보고 결제를 하는 점이 다르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여러명이 동시에 입장한 경우에도 지정된 위치에 함께 모여있으면 함께 결제가 가능하다고 농협은 덧붙였다.
농협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무인매장은 대부분 핵심기술을 중국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반면 신촌 AI스토어는 농협중앙회 IT 전략본부에서 자체 기술을 개발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