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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권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뉴타운 내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이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해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전철 등 각종 개발 호재를 타고 나머지 구역들도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총 9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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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동 294의 220 일대 7만2822㎡에 걸쳐 있는 노량진6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전용면적 59~106㎡) 규모 신축 아파트로 변모한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가깝다. 조합원 분양 770가구와 임대 262가구를 제외한 4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는다.
노량진뉴타운은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8개 구역에 총 9094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서쪽으로 신길뉴타운과 동쪽 흑석뉴타운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의도, 용산, 강남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서울 서남부권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그러나 수산물시장과 고시촌, 학원가 등의 이해 관계가 얽혀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입주를 마친 사업장은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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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장승배기역 인근에 건립돼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노량진역 노후역사 고밀 개발 사업과 노량진 수산시장 복합개발 사업, 노들섬과 이어지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 여의도공원과 연결되는 연륙교 건립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6구역 외 다른 구역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구역(421가구)은 지난달 동작구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구역(1012가구)과 5구역(727가구)은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뒀다. 4구역(860가구)은 지난해 9월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7구역(576가구)과 8구역(1007가구)도 각각 SK건설과 DL이앤씨로 시공사를 정한 상태다. 규모가 가장 큰 1구역(2992가구)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뉴타운 내 단독·다가구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6구역에서 전용 84㎡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빌라 매물은 현재 웃돈만 9억원가량 붙었다. 2구역 내 전용 84㎡와 전용 59㎡ 두 채를 받을 수 있는 ‘1+1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 매물은 프리미엄이 12억원 넘게 형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도심 및 강남과 가까운 입지인 데다 인근 흑석에 비해 평지가 많고 반듯한 구조”라며 “그동안 복잡한 지분관계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6구역을 시작으로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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