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2월 임시국회 내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당내 입장이 엇갈리면서 부산 지역에서 지지율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오자 ‘조건부 사퇴’ 선언으로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지도부가 마치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는 오해를 부산시민 다수가 하게 돼 민심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당 차원에서 반대해 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시장이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력을 쏟는 데 비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에 뚜렷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음달 1일 부산 방문 계획을 세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찬성 입장을 공식화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뿐만 아니라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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