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마쥔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26일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에 거품이 끼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 우량주 300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2% 하락했다가 27일 0.3%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중국의 하이일드 회사채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23bps 상승했다.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탓이다. 아울러 중국 일부 지역에선 새로운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설 연휴(2월11일~13일)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최근 인민은행의 움직임은 중국 자산에 일시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중국 주식, 국채(CGB), 부동산, 위안화에 대해 건설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최근 새로 시행된 이동제한 조치는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봉쇄 지역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타격을 입은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겠지만,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억눌린 수요는 서비스 부문의 소비를 촉진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활동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중국 GDP는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정책의 정상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유동성을 회수하고, 부동산 대출 규제도 강화했다. 우리는 최근의 유동성 회수가 통화 긴축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징후로는 보지 않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섣불리 지지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재정 부양책이 축소되더라도 도시화 정책, 인프라, 녹색경제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펀더멘탈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우리는 중국 A주와 MSCI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선호하는 부문은 내구재 및 서비스, 디지털 경제, 은행, 헬스케어, 재생에너지 등이다.
중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회복이 계속되면서 중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채권 리스크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채무불이행 위험 증가와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영향도 견딜 수 있는 정도로 분석된다. 새 금융규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전반적인 신용도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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