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탄소 중립 달성으로 기후위기 극복해야

입력 2021-02-01 09:01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기습적인 한파가 발생하거나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오르기도 하는 요즘의 겨울 날씨는 우리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기후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들을 기후 변화라고 일컫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라고 말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인접 도시의 수몰, 생물 다양성 파괴, 극심한 가뭄과 홍수, 빈번한 전염병 발생, 식량 위기 등은 우리가 다각적으로 직면한 위험 경고다.

올해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시행 원년이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에서는 195개 협약 당사국 대표들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온실가스 배출은 2030년 최고치에 달하도록 하고, 이후 산림녹화와 탄소 포집 저장, 에너지 기술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돌입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가 균형점에 이르게 하자는 ‘탄소 중립(Net Zero)’ 목표를 제시했다.

협약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스스로 정해 국제 사회에 약속하고 실천하며, 국제 사회는 그 이행을 검증하기로 했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녹색산업 지원을 통한 새 일자리와 시장 창출, 기후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 사회적 형평성 개선을 목표로 삼는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50 서울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한 서울연구원은 서울시가 5대 그린뉴딜 정책인 제로 에너지 건물 확대, 모빌리티 그린 인프라 구축, 도심 속 그린숲 조성, 스마트 그리드를 통한 그린에너지 공급 확대, 자원순환 그린 사이클 등의 ‘5G(5Green)’ 전략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회복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임을 밝혔다.

화석연료 의존성이 높은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이루려면 갈 길이 멀다. 탄소 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다.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중 인류에게 닥친 더 큰 위협은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정신적 공황을 경험했던 지난해에도 우리는 제한적으로나마 삶을 이어갔고, 현재는 백신 보급과 치료제 개발을 앞두고 다시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진다면 우리가 어떤 일을 겪게 되고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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