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민간분양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398만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989만원 대비 41.35% 오른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통해 분양가 통제에 나섰음에도 주변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크게 오르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 받을 수 있는 신규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택 매수 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주 후 집값 상승 여력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된 신규 단지의 인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센트럴’은 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76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8797만원~5억3623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의부캐슬(‘19년 8월 분양)’ 동일 면적 분양권이 지난해 11월 7억50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된 것보다 최대 2억9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또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에서 분양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경우 4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5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5265만원~4억6637만원으로 인근에서 앞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20년 5월 분양)’ 동일 면적 분양권이 지난해 8월 5억7853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최대 2억2000만원 저렴하게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2월 19일 이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하는 단지는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 여겨보고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에 나선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2월 1일(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3.3㎡당 950만원 수준의 분양가 책정으로, 인근에서 동시 분양중인 신규 단지 및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공급됐던 단지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아울러 당첨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시행한다. 계약할 때 1차 계약금을 낸 뒤 총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나머지 금액은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 60%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1차 중도금 납입 전 전매가 가능하다.
가평 지역이 비규제지역인 만큼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 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다주택 보유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같은 지역 신규 단지와 동시 청약이 가능하고 다른 아파트에 당첨 됐어도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다주택자여도 주택 구입 시 대출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의 청약 일정은 2월 1일(월) 1순위, 2일(화) 2순위 청약 접수를 하며, 당첨자 발표일은 8일(월)에 진행한다. 정당 계약은 2월 22일(월)~24일(수) 3일간 진행한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의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623번지(경춘선 가평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