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호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 모든 정권을 잡았다. 28년과 지난 3년 우리가 집권한 부산을 비교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여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28년 동안 새 산업은 없었고 건설 토착비리에 유착된 구청장, 시장 등 모든 사람 문제를 시민들께서는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변화가 없는 문제에서 지난 3년간 우린 가덕신공항뿐만 아니라 엑스포, 북항 문제 등을 3년 동안 실천했다"며 "28년과 지난 3년 누가 더 실적이 많고 실질적으로 부산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그리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것인지 (기억해달라)"고 했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지역구에 당선됐고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맡고 있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박재호 의원은 "부산에는 보수 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면서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다.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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