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쇼핑 막히자…작년 국내 담배 판매량 4년 만에 늘었다

입력 2021-01-29 15:32   수정 2021-0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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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4.1% 늘어났다. 담배 판매량이 증가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담배 구입이 힘들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0년 담배 판매량은 35억9000만 갑이다. 전년 34억5000만 갑에 비해 4.1% 증가했다. 이는 KT&G 등 각 담배 제조사가 국내 소매점에 판매한 양을 의미한다.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건 4년 만의 일이다. 2015년 33억3000만 갑이었던 담배 판매량은 2016년 36억6000만 갑으로 늘었다가 2017년(35억2000만 갑) 2018년(34억7000만 갑) 2019년(34억5000만 갑) 등 해마다 줄어왔다.

기재부 측은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면세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시장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년 2억2200만 갑이었던 면세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6600만 갑으로 70.2% 급감했다.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담배로 거둬들인 제세부담금도 지난해 12조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등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97.6% 급감한 40만 포드에 그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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