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속출에…'거리두기 완화' 늦추나

입력 2021-01-29 17:29   수정 2021-01-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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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정안을 31일 발표하기로 했다. 당초 29일 발표하기로 한 것에서 이틀 미뤄졌다. 전국에 퍼진 IM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355명에 이르고 한양대병원에서 23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를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소강 상태인지, 증가 추세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8일 하루 469명 늘었다. 전날(497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 완화된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이달 말까지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항도 마찬가지다. 다음달부터 2주간 시행하는 설 특별방역 대책은 29일 발표할 계획이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항은 유지하되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됐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경남 등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355명이 확진됐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병원에서도 2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를 시행할 때는 미리 발표해 국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발표일이 31일로 정해지면서 이런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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