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디램(DRAM)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PC용디램(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4.84% 오른 26달러로 집계됐다. PC용 디램 고정거래가격은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9% 하락한 뒤 11월과 12월 보합권이었다.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과 비대면 교육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트북 수요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달에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디램 계약가격은 공급사 재고 감소와 고객사의 강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1월부터 공식적으로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2분기에는 성수기를 대비해 PC 제조사들이 재고를 쌓아두면서 PC용 디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를 넘어 점진적으로는 30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구매하는 서버용 디램도 지난달 대비 3∼5% 가격이 올랐다. 16GB 서버 디램(DDR4 16GB R-DIMM)은 3.08% 오른 평균 67달러, 32GB 서버 디램은 4.55% 오른 115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과 수요 강세 상황 속에서 서버용 디램 가격이 상승세에 진입했고,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구매 경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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