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기로 한 백신의 공급 시기와 물량, 제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아직까지 통보가 안 왔다"고 답했다.
정부는 그동안 코백스가 1월 말께 백신의 종류와 물량, 시기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해 통보해 줄 것으로 전망해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1월 말 정도에는 코백스가 수요 조사, 그리고 각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 배분 또는 공급 시기에 대한 의견을 줄 것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며 "확정이 되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백스는 각국에 초도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달 말까지 초도물량의 백신의 종류와 양,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전달하고 2월 초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들은 당초 계약보다 백신 공급량을 잇달아 줄이고 있다. 모더나는 프랑스에 다음 달 공급 물량을 계획보다 25% 줄인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어 이탈리아에도 계약한 물량보다 20% 줄어든 분량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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