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마라톤 행사로 기부 문화 확산·환경 보호 접목

입력 2021-02-01 15:10   수정 2021-02-01 15:11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비대면 기부 문화의 확산과 환경 보호를 접목한 신개념 사회공헌 마라톤 행사 ‘언택트 기부런’을 열었다. 스마트폰에 러닝 앱 ‘스타라바’를 설치하고 참가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달리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이 기부한 참가비는 전액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달리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미션도 함께 진행해 환경 보호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동화책 《그냥, 은미》를 제작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등에 2500권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장애가 있는 아이 은미의 가족과 이웃들은 처음엔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며 행복해하는 주인공을 통해 감동을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부터 매년 동화책을 발간해 지난해까지 누적 1만4000권 이상을 배포했다.

장애 아동 이동 편의 지원 프로그램인 ‘이지무브(EASY MOVE)’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지무브는 신체 활동이 불편하고 이동이 어려운 아동을 위해 맞춤형 이동 편의 기구와 자세 유지 기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어린이 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주니어 공학 교실’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일일 강사로 나서 초등학생에게 과학 원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부터 사업장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방문해 수업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을 했다. 강의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면 학생들이 이를 보며 교보재를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공헌활동의 연속성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다른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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