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사회에 따뜻한 힘을 보태고 있다.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차량을 무상 제공하는 한편 일자리를 잃은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역경제를 위한 소비 캠페인과 창업 초기 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회사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자발적 기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굿잡 5060’은 50~60대의 재취업을 돕는 신중년 일자리 사업이다. 현대차그룹과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상상우리 등 민·관·사회적 기업이 협력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굿잡 5060은 2018년 7월 출범 이래 지난해 9월까지 신중년 268명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취업률 64.7%를 달성했다. 굿잡 5060의 참가자들은 평균 55.2세로, 평균 23.9년의 경력을 보유한 은퇴 인력들이다. 낮은 임금의 단기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측면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대전·충남·경북 지역에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 제공했다. 경기 구리, 안양 지역 전통시장에 앞치마, 물티슈 등 위생 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울산 지역 식당 이용자에게 블루핸즈의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한 창업 초기 기업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정보기술(IT), 방역, 마스크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 극복에 기여한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기업에 1000만원씩 총 8000만원을 지원했다.
현대차·기아 임직원들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한 데 이어 ‘임직원도 나눔에 적극 동참하자’는 한 직원의 제안에 구성원들이 흔쾌히 뜻을 같이했다. 두 회사는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마련하는 한편 ‘매칭펀드’ 방식을 도입, 임직원의 모금액만큼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노동조합도 모금 활동을 펼치는 등 의기투합했다. 기아 노조원도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자발적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은 총 2억7900만원을 모금했고,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한 총 기부금액은 5억59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부금을 사회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각각 전달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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