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뀌는 사업환경에 맞춘 새로운 파트너 협력 관계로 동반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11월 개최한 ‘2020년도 파트너스 데이’가 대표적이다.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KT와 협력사가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KT는 이 자리에서 미래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파트너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사업단위별로 관리하던 협력사 체계에서 KT의 모든 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파트너 체계로 전환해 사업 기획 단계부터 파트너와 함께 서비스와 상품을 설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3년간 90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협력사 기술력을 높일 방침이다.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온라인으로 협력사와 바이어의 수출 상담을, KT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글로벌 마케팅을 돕는다. 해외 현지에 제품을 전시하고 수출 상담은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해주는 하이브리드형 해외 전시회를 지원한다.
KT는 최근 서울 관악구 및 서울대와 함께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중심으로 벤처창업 클러스터 ‘관악S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관악구에 서울대의 우수 인재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를 형성해 스타트업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KT는 혁신기반 벤처 발굴 및 유지, 벤처 창업과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대, 멘토링 등 역량강화 교육, 우수 벤처 투자 연계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서울대와 토종 클라우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서울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했다. KT는 서울대의 연구, 창업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앞서 작년 11월 ‘클라우드 원팀’을 꾸려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클라우드 원팀에는 총 20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 중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KT의 인큐베이션, 정부 지원 등이 모이면 혁신창업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창업국가를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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