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승의 이소영(24)도 종종 연습장 한쪽의 인조잔디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 이소영이 인조잔디 연습그린에서 잊지 않고 퍼터와 함께 꺼내는 것은 ‘얼라인먼트 스틱’이다. 골퍼들의 만능 보조기구로 불리는 얼라인먼트 스틱은 주로 스윙 셋업 자세에서 방향 설정을 도와주는 스윙 교정용으로 쓴다.
프로 선수들은 얼라인먼트 스틱을 퍼팅 연습 때도 사용한다. 퍼터 헤드의 방향성을 교정할 때다. 이소영은 “인조잔디에서 거리감을 익히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며 “얼라인먼트 스틱 2개를 이용해 퍼팅의 방향성을 잡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먼트 스틱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개당 3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도 있지만, 2000~3000원의 싼 제품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소영은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개당 2000~3000원짜리 제품이라도 항상 캐디백에 꽂아 놓고 다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습 방법(사진)은 간단하다. 목표 지점을 설정한 뒤 2개의 얼라인먼트 스틱이 평행이 되도록 놓는다. 이때 스틱과 스틱의 간격은 퍼터 헤드 1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다.
이소영은 “백스윙과 폴로스루 때 퍼터 헤드가 스틱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며칠만 연습해도 퍼팅 스트로크의 직진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5000원을 투자해 최소 5타는 줄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훈련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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