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北에 USB 전달한 곳은 도보다리 아닌 평화의집"

입력 2021-02-01 15:40   수정 2021-02-01 15:49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신경제구상이 담긴 USB(이동식저장장치)를 전달한 곳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때 USB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식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회담장보다는 무게감이 덜한 곳에서 전달했다"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에너지 협력이 포함되어서 이른바 신경제구상이라고 하는 자료"라며 "남북이 경제협력을 잘해서 한반도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그런 내용으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때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도보다리 정상회담'에서 USB를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됐다. 어떻게 몰래 USB를 전달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자료 등을 삭제한 것과 관련 "파일명을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일) 내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삭제된 문서 전체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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