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개월 새 44곳 늘었다

입력 2021-02-01 17:27   수정 2021-02-02 00:58

국내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계열사)가 최근 3개월 새 4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잇따라 진출한 결과란 설명이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석 달 새 계열사가 22개가 늘어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서 국내 64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종전 2325개에서 2369개로 44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97개 업체가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로 신규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53개사가 제외됐다. 총 42개 대기업집단에서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다.

계열사 수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그린뉴딜 정책이 발표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진 결과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환경사업이라는 정책적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면서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룹별로는 SK가 22개 회사를 신규 편입해 가장 많았다. 삼천리(10개), GS(7개) 등도 계열사를 많이 늘렸다. 반면 한화(8개), IMM인베스트먼트(5개) 등은 제외된 계열사가 많았다.

SK는 22개 신규 편입 회사 중 18개가 환경 관련 업체였다. 환경플랫폼업체인 ‘환경시설관리’, 신재생에너지업체인 ‘쏠리스’ 등은 지분을 인수했다. 태양광발전업체 ‘아리울행복솔라’는 신규 설립했다.

OCI도 ‘에스지씨에너지’를 중심으로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에스지씨솔루션’을 분할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종합기업인 ‘SGC그룹’을 출범시켰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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