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채용 혁신이 대학을 바꾸고 있다. 기업 실무 부서가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뽑으면서 대학들은 취업 전선에 나선 학생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핀셋 정보’를 제공해 취업률을 높이는 건 학교의 평판으로 연결된다.
학점과 외국어 성적 등 ‘공용 스펙’만으로는 맞춤 인재를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는 시대다. 서강대는 SNS에 취업 상담 채팅방을 개설했다. 학생들은 상담 예약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1 대 1 상담을 할 수 있다.
연세대도 1년에 두 차례 하던 모의면접과 진로설계 컨설팅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열기로 했다. 한양대는 학생들이 어느 분야에 취업하기를 원하는지와 목표로 삼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얼마나 쌓았는지 등을 해마다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는 일종의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용석 서강대 취업지원팀장은 “수시 채용이 확대되면서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학교도 단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병욱/양길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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