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서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정식 임명한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달 초 서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했다. 코웨이 측은 “미래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해선·서장원 각자대표 체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체제 아래에서 이 대표는 기존의 역할을 대부분 유지하되, 신기술·해외사업 영역에서 서 부사장이 크게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부사장은 넷마블 부사장 시절 코웨이를 인수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코웨이 인수를 확정한 직후에는 넷마블 기술력을 코웨이와 접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렌털업계 1위 기업인 코웨이의 구독경제 사업전략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부사장의 각자대표 내정 직후 코웨이는 본격적으로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IT 영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IT 전담조직인 ‘DX센터’를 구축하고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을 센터장으로 영입한 것이 시작이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접목한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코웨이는 이달부터 이 센터를 통해 총 200명 규모의 IT인력 상시 채용을 진행한다.
SK매직도 CEO 체제에 변화를 줬다. SK네트웍스에서 금융팀장와 재무실장을 지낸 윤 대표를 지난 달 1일자로 새 CEO에 선임했다. SK그룹 안에서 금융, 재무기획, 인수합병에 강한 것으로 평가 받아온 인물이다.
윤 대표 체제 완성은 올해 SK매직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매직은 2018년 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가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고 ‘그룹 식구’인 SK바이오팜에 IPO 순서를 먼저 내주는 등의 일이 이어지며 시기가 미뤄졌다. SK매직 직원들은 재무통인 윤 대표 영입이 지지부진한 IPO 일정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