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다. ‘위스덤트리 신흥국 민영기업(ex-State-Owned Enterprises) 펀드(XSOE)’는 운용 자산이 41억달러에 달한다. ESG ETF 중 운용 자산 규모가 6위다. 신흥국 기업 중 국가 보유 지분이 20% 이상인 곳을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국영기업은 정치적인 이유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알리바바 텐센트 TSMC 삼성전자 등을 담고 있으며 3개월 수익률은 23%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이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상품도 있다. ‘SPDR SSGA 젠더 다양성지수 ETF(SHE)’가 대표적이다. SSGA 젠더 다양성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임원과 이사회의 여성 비율 등을 바탕으로 여성 평등 순위를 정한다. 각 섹터에서 여성 평등 순위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만 SHE에 편입될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나 이사회에 여성이 없으면 편입 종목에서 제외한다. 페이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월트디즈니 비자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나이키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0%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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