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LG전자 가정용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유통 채널과 제품 형태·색상 등에 따라 짧게는 1~2주에서 최대 한 달 가량 대기해야 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위생을 앞세운 식기세척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사 성수기 시즌 및 명절 수요 집중도 일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모 LG베스트샵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기 위해 문의한 소비자 A씨는 "대리점에 문의해보니 지금 구매해도 집에 설치할 때까지 한 달은 기다려야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전국적으로 대기 인원이 많이 밀려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창원 공장의 식기세척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베스트샵 외에도 이커머스 업체들도 '1~3주 배송지연' '일시 품절' 등의 문구로 관련 상품 배송 지연 안내를 하고 있다.
특히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을 사용하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이 전체 LG전자 식기세척기의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여러 전문기관들로부터 노로바이러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같은 식중독 원인균을 비롯해 세균과 바이러스 총 13종을 99.999% 제거하는 살균 성능을 인정받은 게 특징이다. 또 부산대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이 제품의 세척력을 테스트한 결과 손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 스팀 가전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문 물량이 밀려있다"며 "일부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1~2주 가량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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