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게임스톱'이라더니…국제 은값, 하루 만에 10% 급락

입력 2021-02-03 07:17   수정 2021-02-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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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이 급락했다.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은을 '제2의 게임스톱'이라고 찍으면서 집중적으로 매수한지 하루 만에 힘을 잃은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온스당 10.3%(3.02달러) 급락한 26.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9% 넘게 급등해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내 주식정보 공유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은 대형 은행들과 정부가 은 시세를 누르고 있다면서 은 관련 상품을 사자는 운동을 펼쳤다.

급등세가 꺾인 것은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은 선물 계약을 위한 증거금을 18%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변동이 심할 때 거래소가 이같은 조치를 내놓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도 이날 온스당 1.6%(30.50달러) 급락한 1,833.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연일 강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21달러) 오른 54.7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월23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주요국의 산유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난 점이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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