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3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9년(영업이익 14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5456억원으로 2.8% 증가했다. 2017년(매출 6882억원)과 2018년(6744억원)에 나타난 매출 감소 기조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1522억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전했다. 2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이어가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며 비용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더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을 통해 11번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이커머스 협력을 추진,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 체결로 아마존은 11번가의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리를 부여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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