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실적 호조에 11년만에 현금 배당…우리금융도 '관심'

입력 2021-02-03 15:20   수정 2021-02-03 15:40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우리종합금융이 실적 호조로 11년만에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우리종합금융은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액면가 대비 2.0%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대비 1.84%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약 13.8%다. 이번 배당안은 3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이날 지난해 실적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87억원, 당기순이익은 6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6%, 18.0% 늘어난 수치다.

우리종합금융은 2014년 흑자 전환 이후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다. 최근 수신, 기업금융 업무 외에도 투자금융(IB), 유가증권 운용, 중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자산 증대와 금융 주관 등 IB 업무의 확대로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5%, 2.9% 증가했다"며 "성장이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해소됐고, 배당 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 11년만에 배당을 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 "실적 상승세가 주가에도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IR 활동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적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종합금융이 11년만의 배당에 나서면서 지주사인 우리금융의 배당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 지분 59.8%를 보유 중이다. 이번 배당 중 과반은 우리금융 순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지주 배당 재원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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