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11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들여 술 배달 스타트업 드리즐리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의 90%가량은 우버 주식으로,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2012년 설립된 드리즐리는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상점으로부터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스타트업으로 ‘주류업계의 아마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버가 드리즐리를 인수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술을 온라인으로 구입해 집에서 마시는 수요가 급증했 때문이다. 주류시장 분석업체 IWS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술 매출은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차량 공유 부문을 제치고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음식 배달 부문(우버이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드리즐리 인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1위인 도어대시는 이미 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음식 배달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진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