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2%증가한 25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14.8%)보다 증가한 17%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연간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이 1조470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4%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수익성 면에선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은 시멘트업계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로 인한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위축과 폭우와 태풍 등 하절기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국내외 시멘트 수요가 감소하고 판매가격마저 떨어졌다”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활동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쌍용양회는 최근 2년간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구축한 폐합성수지 재활용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해 연간 70만톤 가량의 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를 재활용할 수 있게 돼 환경도 살리고 원가도 절감하게 된 것이다.
또 쌍용양회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바뀐 2016년 이후 시멘트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신규 버너 설치, 냉각기 개조 등 설비 효율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했다.
쌍용양회는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와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매출액 1조56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 등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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