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824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3016억원으로 6.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국내 흡연인구 감소로 담배 소비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KT&G는 수출과 사업 다각화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12% 늘었다.
KT&G는 지난해 중동 담배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담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은 KT&G가 진출하지 않았던 신흥시장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경쟁사인 필립모리스(PMI)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국을 총 103개로 23개 늘렸다.
지난해 국내 궐련 담배 시장에서 KT&G 점유율은 64%로 1위를 지켰다.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릴’ 기기 누적 판매량이 300만 대를 넘겼다. 전자담배 기기에 넣는 담배 점유율은 34.3%로 필립모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 매출은 옛 담배공장 부지를 개발한 경기 수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분양 성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6% 증가한 6546억원을 기록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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