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반란' 끝났나…게임스톱 주가, 42% 폭락

입력 2021-02-05 07:32   수정 2021-03-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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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42.1% 떨어진 주당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만 400% 넘게 폭등하며 1600%가 넘는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스톱은 2월로 접어들면서 연일 3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료 증권 앱(응용 프로그램) 로빈후드가 이날부터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한도를 500주로 늘렸음에도 주가는 급락했다. 기존에 500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의 추가 매수는 여전히 금지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번 주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미국 중앙은행(Fed) 수장들과 만나 '게임스톱 사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반발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은 집단 매수로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리며 공매도 세력에 큰 타격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스톱과는 반대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32.26포인트(1.08%) 오른 31,055.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나스닥 지수는 167.20포인트(1.23%) 오른 13,777.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신고점을 다시 썼다.

한편 미국 당국은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유튜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34)의 전 직장인 매사추세츠 뮤추얼에 공문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2019년 4월에 매사추세츠 뮤추얼에 취직한 질은 작년 여름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다.

그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상승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사직을 통보했지만 실제 퇴직 처리가 완료된 것은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8일이었다.

전문가들은 질이 금융업계의 내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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