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통장 수요는 대출 잔액과 신규 발급 건수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달아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에는 5대 은행에서 5만6684건의 마이너스통장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다.정부는 실물경제로 흘러가야 할 돈이 자산시장으로 몰리자 신용대출 규제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해질수록 더 늦기 전에 마이너스통장을 마련해 두려는 가수요가 부풀어올랐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26일에는 하루 6681개의 계좌가 개설되기도 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열풍은 일부 은행이 연말에 대출 잔액 관리를 위해 ‘대출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을 때 다소 가라앉았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가 하루 1000여 건으로 줄어든 배경이다.
김대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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