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으로 지난해 미 대선에서 회자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당사자인 헌터 바이든이 회고록을 출간한다.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이 추천사를 썼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의 회고록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은 오는 4월 초 출간을 앞두고 있다. 회고록에서 그는 자신이 겪은 약물중독 등을 다룰 예정이다. 회고록 제목은 2015년 뇌종양으로 사망한 형 보 바이든과 헌터 바이든이 자주 쓰던 단어에서 따왔다.
미국의 유명 공상과학(SF) 소설가인 스티븐 킹과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브 에거스 등이 추천사를 썼다. 스티븐 킹은 “그 누구나, 미국 대통령의 아들조차도 악몽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회고록”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변호사이자 전직 로비스트인 헌터 바이든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의 임원으로 일했던 점을 공화당이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이 부친의 영향력을 활용,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해 헌터 바이든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미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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