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으로 3억원이 넘는 미국 달러 뭉치가 든 비닐봉투를 버렸다는 신고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행히 모든 돈이 신고자의 집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씨(39)의 분실물 신고를 오인신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A씨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던 미국 달러 약 28만 달러(한화 3억1000만원)은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23~24일께 이사를 가기 위해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치매 증상을 가지고 있던 모친이 달러 뭉치를 내다버렸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달러 든 비닐봉지가 사라졌다. 그는 언론을 통해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했다.
한편, A씨는 살던 집을 판 돈과 그간 일을 해서 번 돈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부터 당시 달러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러 번에 걸쳐서 환전을 했다.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다시 못찾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현금으로 보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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