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서울역 쪽방촌, 고층 아파트 짓는다

입력 2021-02-05 21:18   수정 2021-02-05 21:48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4만7000평방미터(㎡)이며, 현재 이 지역 주민은 1700명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추진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를 맡는다. 이 지역엔 공공주택 1450호와 민간 분양 960호가 지어지며, 기존 쪽방촌 주민은 공공주택 중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정부는 아직 세부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17개 동 정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남산을 끼고 있고 서울역과도 가까워 특급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 지정을 완료한 뒤 내년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2023년 공공주택 착공, 2026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분양 택지 개발도 2030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서울 영등포역과 대전 대전역 쪽방촌의 공공주택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된 쪽방촌 개발이, 규모가 가장 큰 이곳 서울역에서도 결실을 맺게 됐다"며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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