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7일 재난기본소득 홍보에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 캐릭터를 패러디해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경기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몬 애니메이션 관련 패러디 콘텐츠로 불쾌해하셨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는 "2차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점에 대해 질책을 받게 됐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도 공식 트위터에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을 안내하는 블로그 주소와 함께 디지털 화폐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게시했다.
시군별 지역 화폐를 소개하는 홍보물에는 "난 신용카드", "난 용인 와이페이", "난 수원페이", "난 경기지역화폐카드"를 외치는 만화 그림이 담겨있는데 이 모습이 '디지몬'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무단도용한 것 아니냐", "친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는 "다양한 신용카드와 지역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카드를 선택하는 모습의 애니메이션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또 "새로이 일러스트 작업을 했고 콘셉트만 인용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미흡함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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