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설 연휴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귀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와 주이란한국대사관의 현장지원팀은 이란 라자이항에 정박 중인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하선 의사를 파악하는 한편 선사 측과도 선원들의 귀국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전체 선원 20명 중 귀국 희망 의사가 확고한 선원들은 다음 주 11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전에 귀국 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4명 중 일부는 선박 관리와 운항 등을 위해 이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일 선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케미호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한국케미호는 지난달 4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한국케미호는 메탄올 등 3종류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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