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박형준 겨냥 "총선 대패 책임있는 올드보이론 안돼"

입력 2021-02-08 14:31   수정 2021-02-08 14:32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8일 이언주·박성훈 두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민식, 이언주·박성훈에 단일화 제안
박민식 예비후보는 8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의 몰락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민식 예비후보가 지목한 인물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다.

그는 "세대교체를 통한 부산 대변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더 이상 올드보이가 부산의 키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국민의힘이 젊은 부산을 만든다.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부패와 폭정에 치를 떨면서도 국민의힘에 선뜻 손길을 내밀지 않는 이유는 한마디로 국민의힘이 올드하고 '꼰대' 같다는 지적"이라며 "4050의 뜨거운 피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하고, 내년 대선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려면 특히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는 4050의 얼굴이 당의 얼굴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형준 예비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는 '나는 죄인'이라며 자숙하는 황교안 전 대표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정치적 정당성도 없고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은 지난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
박민식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예비후보가 그 총선 참패에 그동안 도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들과 당원들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패장이 본인의 인지도에 편승해 곧장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당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부산은 텃밭이라서 그 정도의 '정치적 무책임' 행보를 펼치더라도 경선 통과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에 치명적 해악을 끼치는 안일함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저렇게 큰 사고를 쳐도 부산을 안방이라고 생각하니까, 저런 무리수를 아직도 두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당선이 능사가 아니다. 시민들이 공감하는 가슴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밖에도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응하기 위해 '정의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언주·박성훈 두 예비후보에게 "단계적 단일화 또는 원샷 단일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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