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처럼…알파벳 'L'만 봐도 LG 딱 떠오르네

입력 2021-02-08 17:50   수정 2021-02-09 01:01


알파벳 ‘F’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면 소비자들은 브랜드 로고가 없어도 명품 브랜드 펜디 제품임을 인식한다. 기업 브랜딩 기법 중 하나인 ‘그래픽 모티브’의 사례다. 앞으로 LG 제품에도 이런 디자인이 등장할 전망이다.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LG는 그룹 브랜드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그래픽 모티브를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모티브는 로고 외에 기업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뜻한다. 색상과 도형, 패턴만으로 해당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LG 브랜드팀은 소비자가 다양한 플랫폼과 상황에서 브랜드를 접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브랜드 모티브를 기획했다. PC, 모바일 등 디지털 환경을 고려해 새 그래픽 모티브를 디자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LG 관련 콘텐츠와 제품 디자인에 LG 브랜드가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 그래픽 모티브는 ‘L’과 ‘G’ 형태가 각각 화면의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나오는 형태다. 시청자는 알파벳 사이에 있는 콘텐츠가 LG가 전달하는 메시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은 10가지 색상과 2가지 디자인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변형할 수 있다. 그래픽 모티브가 패턴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모션 등 애니메이션 효과도 줄 수 있다. ‘L’과 ‘G’ 가 각각 제품과 인물의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고, 떨리거나 깜빡이는 식이다.

LG는 그래픽 모티브를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영상, 페이스북 등 온라인뿐 아니라 광고, 명함 등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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