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여성 비하' 발언 후폭풍…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대거 사퇴

입력 2021-02-09 11:22   수정 2021-02-09 11:23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 후 약 390명의 자원봉사자가 조직위 측에 사퇴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쿄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사퇴 의사를 밝힌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JOC 위원 25명 중 여성은 5명이다. JOC 측은 문부과학성 산하 스포츠청의 경기단체 운영방침에 따라 이사회의 여성 비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 2명도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했다. 조직위에는 최근 닷새 동안 약 350통의 전화와 약 4200통의 메일 문의가 있었고 이 가운데 90%는 모리 회장의 발언에 대한 항의 및 의견 제시였다.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조직위는 이사와 평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회의를 오는 12일께 개최해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모리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지난 4일 취재진에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사죄하면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모리 회장은 전날 도쿄신문의 취재에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후 "모두에게 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일단 회장직 사퇴 의사를 굳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모리 회장은 도쿄신문에 조직위 간부가 만류해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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