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서 러시아계 외국인 4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 다른 러시아인 등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범행 장면은 뒤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5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거리에서 SM5 차량을 타고 가던 러시아 국적 A(39)씨와 우크라이나 국적 B(40)씨 등 남성 2명은 러시아 국적 추정 남성 4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지난 8일 온라인상에 올라온 59초짜리 영상에는 러시아 국적 추정 남성 4명이 도로를 서행하던 승용차를 가로막고 둔기 등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탑승자를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위협을 느낀 A씨와 B씨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이들에 의해 제지 당했다. 이후 집단폭행을 당해 손목이 부러지고 머리 부위에 타박상을 입는 등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국내에 체류하며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으며 가해자들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들 신고를 접수하고 경기남부경찰청 폭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명일/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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