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4단지 1차 안전진단 통과

입력 2021-02-09 17:34   수정 2021-02-10 01:01

서울 목동4단지(사진)가 재건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천구청은 목동4단지가 1차 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1986년 준공된 목동4단지는 총 16개 동, 1382가구로 조성됐다. 작년 7월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했다.

목동4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거 환경(31.60점), 건축 마감·설비 노후도(43.88점), 구조 안전성(63.90점), 비용 분석(40점)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에서 51.66점으로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평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55점 초과면 유지·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D), 30점 이하는 재건축(E)으로 분류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안전진단 점수가 낮을수록 주거 환경과 노후도 평가, 구조 안전 등이 열악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 처음으로 목동6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 목동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양천구청도 재건축 추진을 전담하는 ‘목동 재건축팀’을 신설하는 등 행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진단 통과로 목동 일대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목동4단지 전용 48㎡는 지난달 7일 12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거래된 기존 최고가(11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올랐다. 목동 M공인 관계자는 “목동이 ‘2·4 부동산 대책’에서 등장한 공공 주도 개발 방식 대신 민간 재건축이 가능한 1급지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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