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정민이 고(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박정민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정말 예상치 못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이어 “작은 기대 정도는 했다”면서 “만약 제가 이 마이크 앞에서 딱 한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찍을 때 ‘괜찮냐’고 물어봐 준 한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제가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며 “이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동문인 박정민은 故 박지선과 절친한 사이었다. 박정민은 지난 11월 비보를 들은 후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가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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