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산업의 신용등급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효림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도 올려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국신용평가는 "주 거래처인 쌍용자동차의 자율 구조조정 협의 난항과 부품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 반복, 쌍용차 채권회수 지연 등으로 효림산업의 영업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동성 위험이 일부 현실화된 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주주, 채권자 등 이해 당사자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와 잠재적 투자자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대외 신인도 하락과 협력사의 자금 회수 우려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
효림산업은 쌍용차에 대한 영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쌍용차의 영업 활동 위축과 유동성 부족으로 일부 채권회수 지연과 미회수가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 거래처인 쌍용차의 영업 정상화가 지연될수록 효림산업의 향후 현금흐름과 유동성을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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