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200억원 적자낸 쿠팡…창업자 보수는 158억원

입력 2021-02-13 15:11   수정 2021-02-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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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쿠팡의 경영 상황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개됐다.

13일 쿠팡의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원), 영업적자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조1000억여원보다 약 91% 늘었고, 7205억원이던 적자는 약 1500억원 가량 줄었다.

2020년 말 기준 쿠팡의 누적적자는 41억1800만 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대규모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용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148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80만명에 비해 25.9%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도 2019년 4분기 약 17만8000원에서 2020년 4분기 약 28만3000원으로 59.0%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의 32%를 차지했고,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 이상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상장 신청 서류에서는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보수도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연봉 약 88만6000달러(약 9억8000만원)와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 등 총 1434만1229달러(약 158억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입된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2743만 달러 상당 스톡 어워드를 비롯해 총 2764만 달러(약 305억원)를 받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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