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한때 공유했다. 그동안 당 대표 등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행동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으나 김 위원장은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공유 글이 내려간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조원규 씨가 지난달 26일 올린 글을 몇 시간 동안 공유했다. 조 씨는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고, 그 중심에 82세인 김 위원장이 있다"며 "이분(김 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국민이 하나가 돼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합·통일·영토회복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또한 김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비위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수구꼴통, 꼰대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며 김 위원장의 행보를 응원했다.
조 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김 위원장의 마지막 시험대 같다"며 "승리 조건은 당에서 되지 못한 자들이 김 위원장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공유 글이 내려간 상태다. 김 위원장은 해당 글 공유에 대해 "페이스북 (해당글을) 실수로 눌러 공유가 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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