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테슬라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거뒀다는 추정이 사실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주당 약 48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국민연금은 주가가 폭등한 작년까지 약 6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테슬라 주식 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0년 7월 기준 58만479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0.32%의 지분율이다. 당시 주가는 200달러 근처였고 평가금액으로는 847만 달러였다. 작년 연말·연초 주가가 700~800달러까지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대박 수익'이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2월 현재 정확한 보유 주식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 투자를 늘려가는 상황이라 테슬라 보유 주식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게 증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정보공개 및 대외협력에 관한 제25조 제2항에 의해 투자종목 등 세부내역에 대하여는 6개월 이전인 2020년 7월 말까지만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유 주식 현황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1주당 48달러 수준이었는데, 당시 국민연금은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816.12달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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