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정담이 쇼핑몰서 몰래 40만원어치 통 큰 결제 [종합]

입력 2021-02-15 09:20   수정 2021-02-15 09:22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모델 정담이가 아이유의 미담을 전했다.

정담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담이'를 통해 SNS에 올라온 질문들에 답하는 Q&A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정담이는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는 상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 뭘 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보고 올해 안에는 꼭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해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와 관련한 물음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정담이는 "아파서 머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수술을 3번 정도 받았는데 마지막 수술 받았을 때 잘못돼 귀가 안 들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청각장애인으로 살면서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노래 못 듣는 것 정도"라면서 "학교 갈 때나 회사 출, 퇴근할 때 항상 이어폰을 달고 살아서 노래를 들었는데 그게 제일 씁쓸하다. 그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모델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피팅모델로 활동할 때가 한 4년 전이다"이라면서 "갑자기 귀가 안 들리게 된 거지 않느냐. '갑자기 귀가 안 들리는데 어떻게 일을 하지?', '다른 사람 밑에서 일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피팅모델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담이는 2017년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즌1은 신청서를 받았다. 그래서 직접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정담이는 "갑자기 귀가 안 들리게 됐다. 처음에는 '다시 들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집에서 별 다를 것 없이 놀고 쉬었다. 그런데 6개월 정도 지나니 어느 순간 갑자기 생각도 많아지고 우울하더라. 이런 생각이 겹치니 자존감이 완전 바닥이었다"면서 "혼자 여행이나 가서 머리를 비우고 오자 생각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던 찰나에 '효리네 민박' 신청 받는다는 걸 SNS에서 보고 바로 신청했다. 그리고 JTBC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효리네 민박' 출연 이후 큰 삶의 변화를 느꼈다고. 이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그는 "효리언니와 대화 나누고 자존감이 올라가고, 삶의 변화가 엄청 많았다. 내 삶의 변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출연진들과 아직도 연락을 주고 받느냐는 물음에는 아이유를 언급했다. 정담이는 "가끔 SNS로 안부를 묻는 정도"라면서 "지은이(아이유 본명)랑 동갑이고 민박에서 서로 친구처럼 말도 놓고 지냈는데 서울로 와서 지은이 인스타를 봤는데 팔로워가 100만이 넘더라. 상상도 못하게 많더라. 그때 '아 얘는 연예인이고 난 일반인이다'라는 걸 느꼈다. '효리네 민박'에서는 연예인이라고 못 느끼고 수수한 친구, 새로 사귄 친구라는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서울 와서 연락할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담이는 자신을 기억하며 살뜰히 먼저 연락을 한 아이유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담이는 "'효리네 민박' 촬영하면서 제주도에만 있는 제주캔들을 사고 싶다고 지은이하고 효리 언니한테 얘기했는데 그날 시간이 늦어져서 못 샀다. 촬영 끝나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며칠 있다가 지은이한테 연락이 왔다. 제주캔들 사진을 찍어서 '제주도에 놀러 왔는데 이거 보니까 네가 생각난다'는 메시지를 보냈더라. 놀라기도 했고 내 생각을 하고 먼저 연락해준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쇼핑몰을 오픈한 후 아이유가 자신 몰래 옷을 대량 구매했다는 미담도 추가로 전했다. 정담이는 "'효리네 민박' 출연 전부터 블로그 마켓에서 옷을 판매하는 방법을 배웠고 방송 이후에 시작했다"며 "어떤 분이 벨트, 바지, 티셔츠 등 색깔 별로 정말 많이 주문했다. 처음부터 30~40만원어치 많이 주문을 해주셨더라. 고마워서 사탕도 넣어드렸다. 근데 나중에 지은이한테 '잘 입을게'라는 연락이 왔다. 진짜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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