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사진)는 15일 자신이 제안했던 서울시 중도보수 연립정부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려서 야당을 자신들의 저급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저열한 정치적 비난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원순 정신 계승'을 외쳤던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라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문재인 정권은, 반성은커녕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야당을 비난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며 "지난 9년 동안 서울시를 장악해 세금으로 자기 욕심 채우고 자기 사람 먹여 살리느라 시정을 내팽개쳤던 자들이니, 야당도 자기들과 똑같은 수준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21일에 말씀드렸던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고 야권의 유능한 인재들을 널리 등용해서 서울시의 문제들을 제대로 풀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잡고 서울시민들에게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헀다.
또 "서울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나라를 절단 내고 자기들끼리 해 먹느라, 배가 부르다 못해 배 터지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여당이 준비 중인 언론개혁에 대해선 "지금 정권의 흑막 뒤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최종적으로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 언론 압살 책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정권은 시작 때부터 언론 개악을 위한 밑 작업을 해 왔다. 말로는 가짜뉴스를 박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지난 4년간 가짜뉴스 공장은 민주당과, 언론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친여 유사언론인들이었다"며 "정권이 밀어붙이고 유사언론이 침묵으로 동조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엔 5공 독재시대의 보도지침까지 부활하지 않을까 걱정할 지경"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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