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분할 이후 첫 기업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DL이앤씨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A-, 등급전망으로 안정적을 부여했다. DL이앤씨는 DL(옛 대림산업)에서 인적 분할 돼 설립됐다.
한국신용평가는 "DL이앤씨가 업계 최상위권 건설사로 주택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주 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갖췄다"며 "보유 수주 잔고와 경기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할 전 DL의 주력인 건설 사업을 승계한 DL이앤씨는 분할 전에 비해 건설 부문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갖췄다.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다각화 효과는 약화됐지만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인 수주 기조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상위권의 이익창출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사업과 분리로 관련한 직접 투자 부담이 해소된 점도 사업안정성 저하를 보완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DL이앤씨의 주택 부문 신규 현장의 분양 실적과 준공 현장 입주율, 예정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 등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 위원은 "DL이앤씨는 분할 과정에서 차입금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을 확보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이 가능한 재무안정성을 갖췄다"며 "주택 사업 중심의 공사 대금 유입 기조와 원활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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