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직장인들의 이직사유가 연봉보다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을 더 중요시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672명을 대상으로 ‘이직사유’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57.3%는 올해 이직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사유는 ‘더 나은 복리후생을 위해(3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유로는 ‘연봉(30.9%)’,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무 또는 기업으로 옮기고 싶어서(8.9%)’, ‘진로개발·직무 전환(7.6%)’, ‘평소 희망하던 기업이 있어서(6.7%)’ 등이 이어졌다. 고용 안정성 및 직무 개발에 대한 직장인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타 사유로는 ‘업무 강도가 높아서(5.0%)’, ‘현 직장의 경영악화(3.5%)’ 등 재직 중인 기업에서의 불만 사유가 곧 이직을 마음먹게 된 배경으로도 작용했는데, 이 같은 불만은 ‘스트레스 과다’, ‘상사와 불화’ 등 주관식 답변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주목할 점은 10년 전과 비교해 직장인들의 사고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2010년 인크루트가 동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이 이직하는 가장 큰 사유는 ‘연봉(30.5%)’이었다. 뒤이어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21.2%)’,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14.8%)’, 이 외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11.0%)’, ‘적성과 맞지 않아(7.1%)’, ‘과다한 업무(6.2%)’, ‘회사 동료 및 상사와의 갈등(5.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당시 11.0%에 그치던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비율이 현재 3배 이상 높아졌고 ‘연봉’ 또한 제쳤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비중이 달라졌음이 전해진다.
한편 재직 기업별 이직 사유 역시 차이를 보였는데 현재 대기업 재직자의 경우 ‘연봉(34.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데 비해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재직자는 일제히 ‘복지 및 근무환경(37.8%, 36.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대기업 재직자는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가 하면, 현 중견기업 재직자는 대기업(37.9%)으로, 현 중소기업 재직자는 중견기업(32.4%)으로의 이직을 원한다고 답했다.
박영진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최근 고연봉 및 스톡옵션 등 파격적 대우로 인재 선점을 해나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연봉과 보상이 중요함은 자명하지만 직장을 옮기게 될 땐 실효성 있는 복리후생, 합리적인 조직문화,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받는 등의 ‘근무환경’인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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